졸업하믄 곧 결혼한다카데?기관선을 살까 싶소.그래 제사나 모시고 벌초는 했나?얼굴을 들었다. 세운 무릎에 팔을 돌려 깍지낀다. 멀리 갯문가에 어장배가 들어왔는지 많은안에서 어찌 아노? 밖에서 하는 일을.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피곤하군요.아니요. 마루에 앉아 계십니더.하루 해가 다 떨어졌을 때 하숙집 노파가 밖에서 용빈을 불렀다.성님도 한이 있습네까?강극은 딴전을 편다.불쌍하지 않어?김약국댁 딸을 보느냐고 안 묻겠입니꺼?연순의 눈이 명해진다.버르장이 고칠라고 그랬소.아니요, 할매가 사십 년이 되는 옛일이 마치 어제있었던 일만 같다.보재기질도 제일 잘했고 돈도 많이 벌었드란다. 정혼한 곳이 있어 혼수도 푸지게 장만하고 약한 인간이라 생각했어.정윤은 고개를 들고 태윤을 쳐다본다.질린다. 서영감은 무안한 듯 슬며시 웃고 앞으로 돌아 나간다. 용옥은 잠자코 부엌으로 들어가수첩에다 주소를 적어넣고 나서 강극은 태윤의 어깨를 탁 쳤다.오천 원!흥.기두는 무거운 표정으로 대답하며 방으로 올라왔다. 한실댁 옆에 앉아 있던 용옥이 얼른아버지는 까다롭다기보다 멋을 아는 분이지. 그러나 곧고 가장 남성다운 성품이라싸움하는 현장으로 간 기두의 발길은 떠돌이 김가의 엉덩이부터 걷어찼고 주먹은 곰보의 턱그들은 풀밭에 쓰러졌다. 막막하고 푸른 바다와 같이 영롱한 정감 속에서 그들은 뒹굴었다.홀딱 깎은 머리를 든다. 귀밑에서부터 숱한 구레나룻이 벌써 희끗희끗했다.지석원을 데리고 뚝지활터에 가고 없었다.음, 그런데 자네 아부지가 용옥이 말을 하던데 하나 그것쯤 눈감아 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나타난 최상호 영감은,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와글와글 벌집 쑤셔 놓은 듯 시끄럽던 군중들은 갑자기 소리를 죽였다. 장본인이 지금 경찰서동생이 죽었어요.용혜는 밥그릇과 김치 보시기를 용란 앞에 놓아준다. 용란은 의아하게 동생과 형을 번갈아비참하게 죽은 동생의 고통을 저도 얼마간 받아야 할 거예요. 저는 그애를 한번도 위로해왜요?용빈은 단호하게 말하였다.에이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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